오후4시의희망

자우림 - 청춘예찬

시월의숲 2013. 10. 21. 00:02

 

자우림이 새음반을 냈는데, 어쩐지 나는 이 노래가 갑자기 듣고 싶어졌다. 너무 피곤하면 오히려 잠이 오지 않듯이 지금 내 상태가 그렇다. 몸이 무겁고, 그래서 자꾸만 가라앉는 기분이 드는데, 정작 잠은 오지 않는다. 어제밤에는 낯선 곳에 가서 잠을 잤다. 서너 번쯤 자다 깬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다. 꿈을 꾼 것도 같다. 아주 슬픈 꿈. 지금은 꿈을 꾸었는지조차 확실하지 않다. 확신하지 못하는 삶 속에 확실치 않은 내가 있다. 내가 있다는 사실조차 확실한 것일까? 모든 것이 몽롱한 안개 속으로 빠져든다. 잠긴다. 추락한다. 젖어든다. 스며든다. 아마도 잠이 부족한 탓일게다. '침묵이 가만히 내 입술을 적시'듯, '어둠이 조용히 내 어깨를 감싸'듯 그렇게 깊고, 고요한 잠의 바다로 빠져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