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요, 우린 비명을 지릅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잠을 못 자고요. 그럼에도 내일이란 게 있지 않겠습니까?"(199쪽, 「벌집과 꿀」 중에서) *멀리 있다. 내가 어디서부터 왔는지, 왜 여기에 있는지, 어떻게 하다가 이곳으로 흘러왔는지 알 수 없다. 어떤 감각만이 몸속에 선명히 새겨져 있다. 멀리 있다는 느낌.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느낌, 감각만이. 멀리 있다는 느낌은 원래 내가 누군가로부터, 어딘가에서 비롯되었다는 원초적인 인식으로부터 촉발되는 것이겠다. 나의 뿌리, 내 원형, 내가 생겨난 이유 같은 것. 그런 것들로부터 멀어져 있다. 어떻게 하다 보니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 흘러 아주 먼 곳으로 떨어져 나와버렸다. 눈을 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