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엄숙주의를 완전히 뒤엎는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게 된다. 고대 그리스·로마인의 생동감 넘치는 솔직함은 여전히 편협하기만 한 우리의 대중적 관점을 조롱한다.(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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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남성에게서 갈라진 사람들은 자신이 남성이기 때문에 다른 남자들을 따라다니고, 어릴 때부터 남자들과 동치하고 남자의 품에 안기기를 원합니다. 이들은 본성상 가장 남자답고 가장 고귀한 사람들입니다. 누군가는 이들이 수치를 모른다고 말하지만 그 말은 틀렸습니다. 이들은 수치를 몰라서가 아니라 배짱과 용기, 남자다운 미덕을 지녔기 때문에 다른 남자를 찾는 것입니다. 이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 자신과 같은 자질을 공유하는 사람과 결합합니다.(플라톤, 「향연」, 46~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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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티우스, 꿀에 흠뻑 젖은 듯한
그대의 황금빛 눈동자는 내 입술을 갖다 대면
또한 달콤하기까지 하군요―
30만 번의 키스로도 충분치 않습니다.
늦여름 따뜻한 햇살 아래 잘 여문 밀밭에서
호박색 낱알 하나를 뜯을 때마다 키스를 한대도,
밀 다발이 끝없이 쌓여 있대도,
내 사랑, 그렇다 해도 부족할 것입니다.(카툴루스, 「48」, 123~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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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진실은 이렇습니다. 사랑은 결코 단순하지 않으며, 앞에서 말했듯 그 자체로 옳거나 그른 것이 아니라 어떻게 행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잘못된 사랑은 악한 사람을 악한 방식으로 기쁘게 하는 사랑입니다. 반면에 옳은 사랑은 선한 사람을 고결한 방식으로 기쁘게 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악하다는 말은 범속한 사랑에 빠져 영혼이 아닌 육체를 탐한다는 뜻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런 사랑에 빠진 사람은 늘 변하는 것을 사랑하기 때문에 지조가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연인의 육체에서 아름다움이 쇠하자마자 자신이 한 말과 약속을 전부 내버리고 "날개를 팔랑이며 떠나 버립니다". 반면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은 평생 변함이 없는데, 그 자신이 변함없는 것과 하나가 되기 때문입니다.(플라톤, 「향연」, 2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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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방아는 괘념치 말게. 혀는 나쁜 노예의 맷돌이어서 온종일 쓰레기를 뱉어 내거든. 하지만 그중에서도 최악은 주인이 자기 하인들의 입방아를 피하지 못한다는 것이야. 험담은 노예들이 멍에를 다시 주인의 목에 거는 나름의 방식이지.(유베날리스, 풍자시 9편,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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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그토록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결함이라면 어떻게 완벽한 인간의 형상을 떠올릴 수 있겠는가?(키케로, 「신의 본성에 관하여」, 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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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독한 시대는 선물을 바라는 소년들을 낳았다네. 사랑을 사고파는 방법을 처음 가르친 사람은 무거운 돌로 뼈를 으스러뜨려야 해. 사랑에 필요한 것은 선물이 아닌 뮤즈와 시인이야.(티불루스, 「애가」, 2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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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니소스는 무덤에서 자라난 무화과나무를 발견하고 가지를 하나 꺾었다. 그리고 단검을 꺼내 조심스레 완벽한 남근의 형태로 깎은 뒤, 눈을 감고 이 나무로 환생했을지 모를 프로심노스를 떠올렸다. 그는 고동색 나무로 만든 남근을 집어 들고 목동의 무덤 위에 누었고, 남근을 몸속에 집어 넣어 맹세를 지켰으며, 그러는 내내 프로심노스를 생각했다.(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 「그리스인에게 하는 권고」, 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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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년이여, 아프로디테가 그대에게
매력이라는 축복을 내리고
그대의 불꽃에 이끌려 모든 남정네가 몰려들게 하셨으니
잠깐만 내 말을 들어 봐요. 사랑은 무거운 짐이고,
오로지 그대만이 그 짐을 가볍게 할 수 있답니다.
아름다운 아프로디테와 같은 그대여, 내 사랑은 고통이에요.
오로지 그대만이 이 아픔을 치료하고, 환히 비추고,
내게 다시 행복을 안겨 줄 수 있어요. 나를 데려가세요.
한 시간이라도 좋아요. 그리고 다시 태어난 나를 지혜로운
일상으로 돌려보내 줘요. 그대의 얼굴이 내 앞에 있는 한
키스를 멈추지 않을 거예요. 키스가 죽음을 의미한다고 해도
나는 절대로 멈추지 않을 거예요.
나를 치유하는 건 멋진 일일 거예요.
나는 그대를 사랑하니까 이렇게
부탁할 자격이 있어요. 언젠가는 당신이
아름다운 소년 앞에 무릎 꿇게 될 거예요.
그대는 머리에 제비꽃을 단 소년 앞에서
사랑을 갈구하겠죠. 그리고 소년이 사랑을 주면
행복할 거예요. 아름다운 그대여,
행복하게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 행복하지요.
그들은 집으로 돌아와 아름다운 소년 곁에서
온종일 뒹군답니다.(테오그니스, 「애가」, 249~2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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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신화는 기괴하고 황당한 이야기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신화 연구에 따르면 이 이야기들은 사람들의 집단 무의식을 종합해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믿음을 드러낸다. 이러한 신화는 퀴어들이 그 황홀한 다양성을 품고 언제나 이 세상에 존재해 왔음을 떠올리게 한다.(루크 에드워드 홀, 에필로그 중에서, 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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