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사람을 만날때의 그 어색함
모르는 사람과의 만남에서 혹은,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사람과의 만남에서
그 어색함을 어떻게든 무마시키기 위해 던진 한 마디가
오히려 더욱 어색한 상황을 만들때가 있다.
그렇다면 차라리 침묵을?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타인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침묵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침묵에 길들여지는 것이 삶에 집착하지 않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어쩌면 삶이란,
모든 것을 집어 삼키고도 아무것도 아닌양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고래뱃속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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