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푸른저녁

무제

시월의숲 2009. 6. 30. 20:50

그냥 이렇게 흘러가는 것인지 모르겠다. 내 안과 밖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그냥 이렇게, 이렇게 흘러가는 것인지. 불행의 그림자도 행복의 햇살도 삶이라는 파도에 휩쓸려 사라지고 마는 것인지. 감상적인 말, 진부한 말, 상투적인 말, 투정어린 말들이 머릿속에 맴돈다. 그런 말들이 지금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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