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푸른저녁

촉, 촉, 한 비

시월의숲 2009. 9. 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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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내려간 기온 때문에 창문을 닫고 있으니 빗소리가 저 먼 곳에서 들려오는 누군가의 소식인 것만 같다. 지금 내리는 비는 여름의 거세게 울부짖는 비가 아니라 잔잔하게 일렁이는 눈물같은 비다. 촉촉한 가을비. 촉, 촉, 이라고 써놓고보니 정말 귓가에 촉, 촉 하는 빗소리가 들려온다.

 

그래, 이젠 정말 가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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