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4시의희망

Jevetta Steele - Calling You (BAGDAD CAFE OST)

시월의숲 2013. 11. 30. 22:04


 

단지 한 곡의 노래가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경우가 있다. <바그다드 카페>의 'Calling You'도 그런 노래 중 하나다. 나는 영화보다 노래를 먼저 알게 되었고, 당연히 노래 때문에 영화를 보게 되었다. 노래만으로도 사람의 감정을 확 잡아끄는 무언가가 느껴지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더욱  노래가 와닿았다. 영화는 마법과도 같은 두 여인의 우정을 보여준다. 사막이 배경이기에 더욱 도드라지는 인간들 사이의 감정. 노래는, 바그다드 카페가 있는 사막뿐만 아니라 인간들 사이에 존재하는 사막의 황량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온사방이 모래로 둘러싸인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처럼 존재하는 바그다드 카페. 그 공간 자체가 이미 마법같은 공간 아니던가! 사막의 바람을 타고 누군가를 찾는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난 네가 듣고 있다는 걸 다 알아, 내가 널 부르고 있어. 이 노래는 사막의 모래바람을 닮았다. 하지만 마냥 쓸쓸하지만은 않다. 인간들의 사막에서 진정한 오아시스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에, 이 목소리가 언젠가 네게 가 닿으리라는 사실을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