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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해도 될까.
오로지 목소리만이 전부인 사람이 있다. 이 말이 너무 단정적이라면 이건 어떤가.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사람이 있다. 이 조차 충분치 않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것을 정확히 설명할 길이 없다.
오래전 롤러코스터 1집이 나왔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세련된 노래도 노래지만 조원선의 독특한 목소리에 더 놀랐다. 이후 롤러코스터는 내 '최애' 밴드가 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마음 얼음처럼 단단하게>라는 노래를 들었을 때, 나는 다시 한번 더 놀랐다. 나는 바로 그 노래가 수록된 손성제의 앨범을 샀다.
다시 말해 볼까.
허공 속에서 단 하나의 목소리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을 듣는 단 하나의 사람이 존재한다. 단 하나의 목소리와 그것을 듣는 단 하나의 사람만이 존재하는 세계가 있다. 때로 어떤 이의 노래를 들으면 그런 세계로 빠져드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 위 영상의 포스팅은 2014년 1월 29일에 했지만, 아래 글은 2022년 5월 1일에 추가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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