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푸른저녁
*
흐린 하늘,
찬 바람,
세차게 부서지는 파도,
해녀수산의 차갑던 물회와 뜨거웠던 매운탕,
바다를 보며 마시던 자판기 커피와
바다를 보며 걸었던 산책길,
서늘한 가을을 몸소 느낄 수 있었던
이천십칠년 시월, 영덕.
- 2017.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