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만한지나침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1977년 TV2 Cultura 인터뷰 중에서

시월의숲 2025. 10. 15. 20:42

 

 

나는 굉장히 수줍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건 대담한 사람의 수줍이기도 해요. 나는 수줍으면서 대담해요. 한 잡지사에 가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어요.

 

"소설을 썼어요. 잡지에 실을래요?"

 

그리고 그때 레이문도 마갈량이스 주니어가 글을 조금 읽은 뒤에 말했어요.

 

"누구를 베낀거죠?"

 

"아무도요. 이건 제 거예요."

 

그리고 그가 말했죠.

 

"번역한 건가요?"

 

저는 대답했어요.

 

"아니요."

 

그가 말했어요.

 

"그럼 출판해드리죠."

 

그게 시작이었어요.

 

-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1977년 TV2 Cultura 인터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