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가장 연한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그 부인할 수 없는 온기를 어루만지는 것―그것으로 우리는 마침내 살아갈 수 있는 것 아닐까, 이 덧없고 폭력적인 세계 가운데에서?(15쪽) *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19쪽) * 인간은 어떻게 이토록 폭력적인가? 동시에 인간은 어떻게 그토록 압도적인 폭력의 반대편에 설 수 있는가?(20쪽) * 인간의 잔혹성과 존엄함이 극한의 형태로 동시에 존재했던 시공간을 광주라고 부를 때, 광주는 더 이상 한 도시를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가 된다는 것을 나는 이 책을 쓰는 동안 알게 되었다. 시간과 공간을 건너 계속해서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현재형이라는 것을.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21쪽) * 우리는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