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요즘은 뭘 하든지 정신없는 나날들의 연속이지만, 지난주는 그 절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으로 어떤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서툼이 매 순간을 긴장하게 만들지만, 그렇기 때문에 시간은 그 흐름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빨리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시간의 흐름을 느끼면서, 유유자적하게 생활한다고 해서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시간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나 정신상태에 따라 시간은 느리게도 빠르게도 흐른다. 인간은 시간을 지배할 수 없지만, 또한 그렇기 때문에 마치 지배할 수 있는 것처럼,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이 시간을 지배한다고 생각한 순간 인간은 시간에 지배당한다. 허를 찔린다. 시간은 소리소문 없는 무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