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는 있고 나에게는 없는 것. 나에게는 있고, 그들에게 없는 것. 하루하루가 정신없는 와중에도 그런 것들이 불쑥 생각난다. 그 중에서 나에게는 없고 그들에게만 있는 것, 영원히 내 것이 아닌 것, 내 것이 아닐 것만 같은 것, 내게 결여된 것들만이 유독 내 마음을 잡아 끈다. 그것은 부러움인가. 안타까움인가, 혹은 쓸쓸한 체념 같은 것인가. 내가 나를 불쌍하게 여기는 것만큼 불행한 것이 또 있을까. 알 수 없는 슬픔과, 알 수 없는 절망이 비처럼 스며든다. 이건 도대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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