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4시의희망

ThePianoGuys - Arwen's Vigil

시월의숲 2014. 3. 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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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에서 인간인 아라곤이 요정인 아르웬을 떠나고 난 뒤, 아르웬의 방황, 기다림 혹은 그리움을 표현한 음악인 것 같다. 요정이 아닌 인간종족을 사랑했으나, 인간을 사랑한 댓가는 영원불멸의 삶을 포기하는 길 밖에는 없으니 깊은 고민에 빠질밖에. 사랑 없이 영원히 홀로 살아갈 것인가, 영원한 삶을 버리고 짧디짧은 인간의 삶을 선택할 것인가. 그녀는 고민 끝에 인간의 유한한 삶을 선택한다.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랑없이, 그가 없인 한 순간도 행복할 수 없을것만 같았으니까. 어쩌면 영화나 소설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르지만. 음악 또한, 그렇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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