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푸른저녁

바다라는 이름만으로도

시월의숲 2016. 4. 28. 23:53



두 번째로 간 통영.

개인 여행이 아니라 직장에서 단체로 간 여행이었기에, 보다 내밀한 느낌으로 다가서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굳이 통영이여야 할 필요도 없는, 피상적인 바다, 피상적인 사람들, 피상적인 풍경들. 여행은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한 것일까. 혹은 여행을 가서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일까. 하지만 바다는, 피상적인 바다라 하더라도, 바다라는 이름만으로도 깊은 인상을 준다. 그것이 거기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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