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푸른저녁

아직 베지 않은 벼는 누런데

시월의숲 2018. 11. 5. 20:59







*

가을이 언제 이렇게 성큼 곁에 왔는지,

모처럼 동네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일터로 오는 길.

제법 차가웠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걷다가 문득.


아직 베지 않은 벼는 누런데

아직 뽑지 않은 무청은 푸르구나.



- 2018. 10. 30. 도산면 온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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