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문을 열어 두었다. 창 밖으로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진다. 바람은 선선하고, 햇빛은 따뜻하고, 그늘에 있으면 햇살을 찾고, 햇살 아래 있으면 그늘을 찾는 계절. 한참 창문을 열어놓고 있으니 실내화를 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말을 신지 않은 발이 서서히 차가워지는 것을 느낀다. 그래, 서늘함이야말로 가을의 진정한 속성이 아닌가. 그리하여 따뜻함을 찾게 되는 것. 서늘함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시간의 한 통로에 서 있다. 나는 천천히 일어나 열어 둔 창문을 닫는다.(20251116) * 같은 말을 듣더라도 다 다르게 듣는다. 네 처지와 내 처지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느낌이 다르고,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다.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 누군가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가 닿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