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 함민복
부드러운 물
딱딱한 뼈
어찌
옆으로 누운 나무를
몸 속에 키우느냐
뼈나무가 네 모양이구나
비늘 잎새 참 가지런하다
물살에 흔들리는
네 몸 전체가
물 속
또 하나의 잎새구나
- 시집 <말랑말랑한 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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