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푸른저녁

정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시월의숲 2024. 7. 5. 23:53

처음에 누군가 한 시 혹은 한 시 반까지 오라고 했다. 다른 누군가는 두 시까지 와도 된다고 했다. 그러더니 또 다른 누군가가 한 시에 보자고 했다. 내게 시간을 말한 사람들은 모두 한 팀에 속해 있었다. 나는 처음에 들은 대로 한 시까지 약속한 장소에 갔다. 그랬더니 다들 내게 말한다.

 

"아니, 왜 이렇게 일찍 왔어요?"

 

나는 그 소리가 이렇게 들렸다.

 

"정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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