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과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를 보았다. 1편도 가족들과 함께 본 것 같은데... 아무튼, 우리나라 형사물 특유의 촌스러움은 있었지만, 소재는 시의적절해 보인다. 영화의 사전정보를 전혀 알지 못한 채(특히 악역) 보아서인지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다만 '정의'와 관련된 묵직한 주제에 비해 결말은 다소 아쉬웠다. 악역보다 더욱 불편했던 것은 자칭 '정의구현' 유튜버였다. 돈에 눈이 먼 그들은 거짓을 퍼뜨리고, 선동하고, 어지럽힌다. 나는 그게 무엇보다 무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