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17》을 봤다. 평소 텅 빈 영화관에 오늘은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지금까지 영화관이 유지되고 있는 게 기적일 정도의 동네에 살고 있다) 그만큼 봉준호 감독의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영화는 재미있었다. 이전 영화였던 《기생충》과 같은 둔중하고 혼란스러운 충격파는 없었지만, 《옥자》나 《설국열차》가 떠오르면서, 그와는 미묘하게 다른, 이 영화만의 개성과 재미가 있었다. 영화를 보기 전과 후에, 소위 영화평론가들의 별점과 한 줄 평을 읽는다. 당연하게도 영화를 보기 전에 보는 평은, 그 영화에 대한 기대랄까, 대략적인 느낌을 알 수 있다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읽는 평은 내 생각과 그들의 말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씨네 21에 올라온 전문가 평 중에 '어느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