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푸른저녁

죽을 수도, 살 수도 없는

시월의숲 2005. 3. 20. 13:02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힘이 들때,
피가 물보다도 못함을 느낄 때,
슬픔에 목이 메일 때,
힘껏 소리를 지르며 발악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을 때,
죽음같은 막막함, 그런 막막함만이
내안에서 나를 짓누를 때,
참아도 참아도
고장난 수도처럼 콸콸 눈물이 쏟아질 때,
죽을 수도, 살 수도 없는 심정일 때
그럴 땐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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