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나의힘

물고기 - 함민복

시월의숲 2007. 6. 6. 21:59

 

물고기

 

 

 

                               - 함민복

 

 

부드러운 물

딱딱한 뼈

 

어찌

옆으로 누운 나무를

몸 속에 키우느냐

뼈나무가 네 모양이구나

비늘 잎새 참 가지런하다

 

물살에 흔들리는

네 몸 전체가

물 속

또 하나의 잎새구나

 

 

- 시집 <말랑말랑한 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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