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느 순간, 내가 쓴 모든 글들이 감정의 과잉상태에 빠져있다는 생각이 든다. 혹은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나 그러한 감정을 흉내내고 있는 것 뿐이라는 생각도 들고. 너무 슬프거나, 슬픈 척하고, 너무 기쁘거나, 기쁜 척하고, 너무 절망에 빠져있거나, 절망에 빠진 척하고... 이건 무슨 의미일까? 아직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성숙하지 못했다는 의미일까?
이 와중에도 나는 '슬픈 척'이라고 할 때 '슬픈'과 '척'을 띄워써야 하는지, 붙여써야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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