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만한지나침

로맹 가리,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문학동네, 2007.

시월의숲 2010. 3. 3. 21:51

바다란 소란스러우면서도 고요한 살아 있는 형이상학, 바라볼 때마다 자신을 잊게 해주고 가라앉혀주는 광막함, 다가와 상처를 핥아주고 체념을 부추기는 닿을 수 있는 무한이었다.(20~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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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극복할 수 없는 단 한가지 유혹이 있다면 그것은 희망의 유혹일 것이다.(21쪽)

 

 

 -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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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속속들이 흉악해요. 흉악하다는 말이 딱 맞아요. 내 솔직한 의견을 말하자면, 인간이란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새로 만들어내야 하는 거예요.(146쪽)

 

 

- <본능의 기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