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만한지나침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허밍버드, 2013.

시월의숲 2016. 4. 10. 20:03

수천만의 별 중 어딘가에 하나밖에 없는 꽃을 누군가 사랑한다고 해. 그럼 별을 바라보기만 해도 엄청 행복해질 텐데. '내 꽃이 저기 어디에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말이야. 그런데 양이 그 꽃을 후루룩 먹어버리면, 그이에게는 그 모든 별들이 빛을 잃어버리게 될 텐데 그래도 그게 아저씨에겐 중요하지 않단 말이야?(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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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왜 마셔요?"

어린 왕자가 물었다.

"잊기 위해서."

술주정뱅이가 대답했다.

"무엇을 잊으려고요?"

안쓰러운 생각이 들어 어린 왕자가 물었다.

"부끄러운 걸 잊어버리려고."

고개를 숙이며 술꾼이 털어놓았다.

"무엇이 부끄러운데요?"

그를 돕고 싶은 마음에 어린 왕자가 물었다.

"술 마시는게 부끄러워!"(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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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진다는 게 무슨 뜻이니?"

"그건 너무나 잊히고 있는 일이지. 그런 '관계를 만들어 간다'라는 뜻이야."

"관계를 만들어 간다고?"

"그래. 넌 아직까지 내게 수많은 아이들과 다를 게 없는 꼬마야. 그러니 나에겐 네가 필요 없어. 물론 너도 내가 필요 없겠지. 너에겐 내가 다른 수많은 여우와 똑같은 여우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만일 네가 날 길들이면 너와 난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거야……"(106~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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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밀은 아주 단순해.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야."(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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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숨어 있기 때문이야……"(1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