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몰라, 비올라 다 감바라니 11월의 마지막 날, 비올라 다 감바와 첼로 리사이틀에 다녀왔다. 정명숙이라고 하는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의 연주였다. 플룻과 쳄발로, 피아노와의 협연도 있었다. 소공연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왔다(첼로도 아니고 비올라 다 감바 연주에!). 내게 공연 정보를 알려준 이가 시간을.. 어느푸른저녁 2013.12.03
Jevetta Steele - Calling You (BAGDAD CAFE OST) 단지 한 곡의 노래가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경우가 있다. <바그다드 카페>의 'Calling You'도 그런 노래 중 하나다. 나는 영화보다 노래를 먼저 알게 되었고, 당연히 노래 때문에 영화를 보게 되었다. 노래만으로도 사람의 감정을 확 잡아끄는 무언가가 느껴지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오후4시의희망 2013.11.30
흔적들 휴대폰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시간을 확인하니 일어날 시간이었다. 하지만 여느 때와는 다른 느낌에 휴대폰 액정화면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분명 일어나야 할 시간인데, 왜 아직 한밤중 같지? 나는 의아해하며 커튼을 걷었고, 그러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눈이 오고 있었던 .. 어느푸른저녁 2013.11.27
단호함에 대하여 너무나도 서슴없이, 단호하게,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들을 나는 믿지 않는다. 물론 그런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부러지지 않을 것 같은 신념은 얼마간 그를 주목하게 하고 때론 그 의견에 동조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 의견이 올바르고 정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람들.. 어느푸른저녁 2013.11.25
윤하 -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 이 노래는 뭐랄까, 이별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 따윈 없다는, 꽤 자조적이고 슬프다면 슬픈 내용의 가사인데 반해, 멜로디는 경쾌하고 선명하니 말이다. 단지 네가 날 사랑한 적이 없을 뿐, 헤어진 진짜 이유 따윈 없다는 깨달음이 그런 양가적인 .. 오후4시의희망 2013.11.22
시의 문제가 아니라 추억의 문제 내가 그 시인의 이름을 알았던 건 아마도 초등학교 5, 6학년 때쯤이었던 것 같다. 그때 나는 고모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고모는 종종 내게 서점에 가서 책을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켰다. 그렇게 산 책 중에 조정래의 <태백산맥>이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지금 집에 있는 10권의 태백산맥 .. 어느푸른저녁 2013.11.17
카페모카는 달다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방금 마신 커피 때문에 속이 달아서 식욕이 일지 않는다. 핸즈커피에서 먹은 카페모카는 유달리 초콜릿 맛이 강했다. 찬 날씨 탓인지, 따뜻하고 단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선택하긴 했는데, 다 마시고 나니 후회가 된다. 오늘은 모처럼 동기들을 만나 여유롭게 수다.. 어느푸른저녁 2013.11.14
Sting - Practical Arrangement Am I asking for the moon? Is it really so impossible? That you and I could soon Come to some kind of arrangement? I’m not asking for the moon I've always been a realist When is really nothing more Than a simple rearrangement With one roof above our heads A warm house to return to We could start with separate beds I could sleep alone or learn to I’m not suggesting that we'd find some earthly para.. 오후4시의희망 2013.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