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민음사, 1999. 우리가 그렇게 바라마지않는 사랑, 한 사람만을 위한 사랑은 정영 존재하는 것이던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으면서 나는 엉뚱하게도 그런 생각을 했다. 이 소설은 한 여인과의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한 한 청년의 절절한 고백이자 환희와 좌절의 기록인데도, 나는 어.. 흔해빠진독서 2014.02.23
고맙다는 말 외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니 4년이란 세월은 무척 짧은 기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벤쿠버 때의 김연아의 연기를 잊을 수 없는데, 오늘 새벽 잠을 설쳐가면서 본 소치에서의 김연아의 연기는 4년이라는 세월을 무색케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마지막이라는 것이 그렇듯, 김연아 선수나 그녀를 응원하는 국민들이.. 어느푸른저녁 2014.02.21
매우 성에 차지 않거나 못마땅하여 혼잣말로 자꾸 중얼거리는 모양 늘 같은 투덜거림이다. 돌아보면 언제나 책이 잘 읽히지 않는다고 투덜대고, 그 이유가 바쁘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고민한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며칠 째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 마음을 다잡을 때가 온 것인지, 늘 어느 시기가 되면(예전에도 책을 그리 빨리 읽.. 어느푸른저녁 2014.02.19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민음사, 1999. 아아, 이렇게 벅차고, 이다지도 뜨겁게 마음속에 달아오르는 감정을 재현할 수 없을까? 종이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없는 것일까? 그리고 그대의 영혼이 무한한 신의 거울인 것처럼, 종이를 그대 영혼의 거울로 삼을 수 없을까?(14쪽) * 사람들은 대게 오로지 생계를 위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 기억할만한지나침 2014.02.12
이중섭 미술관에서 만난 개 2박 3일의 일정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다. 갑작스럽고도 내키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어쨌든 나는 제주도행 비행기를 탔고, 제주도에 내렸으며, 제주도를 보았다. 여행의 목적으로 간 것은 아니었으니 많은 관광지를 돌아다니지는 못했다. 위 사진은 이중섭 미술관에 갔을 때 이중섭 거주지 .. 어느푸른저녁 2014.02.08
어떻게 하는 것이 상대방을 진정 위하는 길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상대방을 진정 위하는 길인지 제대로 알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순간의 감정에 휩싸여 상대방을 위한답시고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이 오히려 그 사람을 더 큰 곤경에 빠뜨린다면. 긁어 부스럼을 만든다는 옛 속담을 오늘 몸소 체험하고보니, 허탈한 기분이 든다. 나.. 어느푸른저녁 2014.02.05
내겐 이별의 능력이 없어 연휴동안 내 머리를 짓누르고 있던 망치가 오늘에서야 서서히 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나는 그동안 울산 큰집에 다녀왔고, 고향에서 고모와 동생을 만났다. 연휴내내 머리가 아팠던 건, 큰집에 가기 전까지 내 마음을 억누르고 있던 스트레스가 머리쪽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리라. 평소에 .. 어느푸른저녁 2014.02.03
조원선 - 마음, 얼음처럼 단단하게 * 이렇게 말해도 될까. 오로지 목소리만이 전부인 사람이 있다. 이 말이 너무 단정적이라면 이건 어떤가.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사람이 있다. 이 조차 충분치 않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것을 정확히 설명할 길이 없다. 오래전 롤러코스터 1집이 나왔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세련된 노래도 노래지만 조원선의 독특한 목소리에 더 놀랐다. 이후 롤러코스터는 내 '최애' 밴드가 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라는 노래를 들었을 때, 나는 다시 한번 더 놀랐다. 나는 바로 그 노래가 수록된 손성제의 앨범을 샀다. 다시 말해 볼까. 허공 속에서 단 하나의 목소리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을 듣는 단 하나의 사람이 존재한다. 단 하나의 목소리와 그것을 듣는 단 하나의 사람만이 존재하는 세계가 있다. 때로.. 오후4시의희망 2014.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