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는 것 (탁석산의 '철학 읽어주는 남자'를 읽고) 글쎄, 내가 왜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 소설만 주로 읽는 내게 이 책은 조금 특별했다. 글을 쓰고 싶어서 이러 저러한 책을 뒤적이다가 책 한 켠에 자기 철학이라는 말이 나왔다. 즉,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말은 나에게 글을 쓰는데 있어 어떤 길잡이가 될.. 흔해빠진독서 2005.02.13
눈물은 왜 짠가 / 함민복 얼마전 '시'게시판에 함민복 시인의 '선천성 그리움'이라는 시를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 시를 처음 보고 함민복이란 시인에게 막연한 호감을 가졌었는데 드디어 시인의 산문집 '눈물을 왜 짠가'를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선천성 그리움'이라는 시도 들어있죠. 우선 함민복 시인을 말할때 그의 가난을 .. 흔해빠진독서 2005.02.13
좁은문 / 앙드레 지드 앙드레 지드의 소설 '좁은문'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흔히 우리가 세계명작소설을 말할 때 자주 언급되는 소설인데, 왜 그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일까 생각하며 고전을 접할 때마다 항상 느끼게 되는 일종의 의무감을 가지고 이 책 또한 읽었습니다. 이 책의 주된 이야기는 .. 흔해빠진독서 2005.02.13
내가 아직 아이였을때 / 김연수 작가 김연수는 70년에 태어난 저와는 나이가 딱 10년 차이가 나는 꽤 젊은 작가입니다. 책 표지에 실린 작가의 사진을 보니 뿔태안경을 낀 얼굴이 서른이 넘은 나이인데도 굉장히 어려 보이더군요.(저도 그런 소리를 많이 듣지만...^^) 똑똑하게 생긴 작가의 최근 소설 '내가 아직 아이였을때'를 읽었습니.. 흔해빠진독서 2005.02.13
해변의 카프카 /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해변의 카프카'를 읽었어요. 제가 소설을 읽는 재미에 빠진 계기가 바로 하루키의 소설을 읽고부터 였으니까 그의 신작이 나오자 망설임 없이 사서 읽게 되었죠. 일단 그의 소설의 장점은 독특한 그만의 문체와 이야기의 재미에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 소설도 예외는 아니.. 흔해빠진독서 2005.02.13
낯설음의 매혹(배수아 소설 '이바나'를 읽고) 나는 배수아라는 소설가를 좋아한다. 쏘아보듯 가늘게 치켜 올라간 눈매와 냉소를 머금은 듯한 그녀의 미소는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는 내게 불온함과 건조함, 그리고 신선함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 눈빛은 내 모든 생각과 행동들이 그녀의 눈에 읽히고 있는 듯한 착각과 함께, 이어서 묘한 불.. 흔해빠진독서 2005.02.13
삶, 부서지기 쉬운...하지만 (윤성희 소설 "레고로 만든 집") 윤성희라는 작가가 쓴 소설 "레고로 만든 집"을 읽었습니다. 주인공인 나는 병든 아버지와 돈을 들고 나가버린 어머니, 그리고 정신지체인 오빠와 함께 굴뚝의 그림자가 길게 비치는 부엌을 가진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나'는 대학생으로 신분을 속이고 그 지역 대학교 앞 복사점에서 일을하며, .. 흔해빠진독서 2005.02.13
고립에 관해서... / 배수아, '동물원 킨트' "안녕. 잘 지내고 있겠지? 나는 너와 절교하기를 원해. 이제 다시는 만나기를 원하지 않고 그렇게 되지도 않을거야. ... 나는 한 도시를 떠나 다른 도시로 살러 갈 때는 과거 머물렀던 장소에 속하는 인간이었으니 말이지. 가능하면 나는 말이지, 사람보다 더욱 완벽하게 장소에 속하는 사물이고 싶어. 알.. 흔해빠진독서 200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