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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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6 2

단상들

*'월요일이' 아니라 '월요일은' 지나간다. 내 삶의 월요일 하나가. 애정과 증오의 월요일 하나가.(20250428) * 이제 곧 녹색이 파도처럼 쏟아질 것이다. 나는 늘 녹색에 대해서 쓰고 싶었다. 연두색이랄까, 옅은 녹색이 아니라 아주 진한 녹색, 검은색에 뿌리를 둔 녹색에 대해서. 어둠으로써의 녹색 혹은 녹색의 어둠, 그 침묵에 대해서. 하지만 나는 늘 그것에 대해서 생각할 뿐이다. 이제 곧 도래할 녹색으로 가득한 침묵의 세계에 대해서.(20250428) * 파도는 밀려왔다 밀려가는 것이고, 쏟아지는 것은 폭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쏟아진다는 말이 떠올랐는데, 왜 폭포가 아니라 파도가 생각났을까. 뭐, 아무렴 어떠냐마는.(20240429) * 도서관에서 무료 나눔 한 책을 왕창 가..

입속의검은잎 2025.05.16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얼마만의 부산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오랜만에 온 부산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지만, 뿌옇고 습한 대기 속에 잠겨 있어서 마치 유령 도시처럼 보이기도 했다. 문득 파트릭 모디아노의 소설이 떠올랐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그렇게 걸었다. 저녁에서 밤으로 이어지는, 아주 짧은 산책이었다.

토성의고리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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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희망을 감시해온 불안의 짐짝들에게 나는 쓴다 이 누추한 육체 속에 얼마든지 머물다 가시라고 - 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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