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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30 1

김기태,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문학동네, 2024.

지금은 펼치지 않고도 떠올릴 수 있는 그 세계지도에서, 세상의 모든 바다는 분명 이어져 있다. 이제 나는 그 사실이 다소 무섭다. 바다를 등지고 아무리 멀리 가도, 반드시 세상 어떤 바다와 다시 마주치게 될 테니까. 그 불편한 예감에 시달릴 때마다 이상하게도 오래전 지하 소극장에서 본 오타쿠들이 떠오른다. 그 기모이한 오타쿠들의 열렬한 구호. 가치코이코죠. 진짜 사랑 고백. 좋아 좋아 정말 좋아 역시 좋아 ······ 그것도 사랑이라면, 나는 어쩐지 그 근시의 사랑이 조금 그립다.(37쪽, 「세상 모든 바다」) * 아무도 소개를 제안하지 않을 때가 오겠지. 연애나 결혼, 육아 같은 화두가 테이블에 오르면 쉬쉬하면서 내 눈치를 보거나 아니면 눈치조차도 보지 않고 나는 원래 상관없는 존재하는 듯, 무슨 ..

기억할만한지나침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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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희망을 감시해온 불안의 짐짝들에게 나는 쓴다 이 누추한 육체 속에 얼마든지 머물다 가시라고 - 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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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민음사, 신형철, 문학동네, 미시마유키오, 이소라, 문학과지성사, 김연수, 2017, 2023, 한강, 배수아, 작별들 순간들, 자비에 돌란, 2024, 2018, 2021, 배수아 옮김, 2022, 이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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