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니와 준하'를 보니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정말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직업으로 삼지 않는거라고
그것을 직업으로 삼는 순간 힘들고, 고통스러워진다고
그래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 하는 거라고.
생각해 봤는데,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흔히 그런 말을 많이 하죠.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거라고.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런 줄 알고 열심히 노력하지만
정작 그렇게 되는 사람은 별로 없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직업이란 무엇일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또 무엇일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위대한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일까
그렇다면 그건 무슨 뜻이지?
직업이란... 아, 또 머리속이 복잡해짐을 느낍니다.
영화는 수채화 같이 순수하고 맑았는데
그 생각에 사로잡혀서 영화의 절반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것 같아
지금은 그것이 속상할 뿐이군요.
역시 영화 볼 때는 잡생각을 하면 안된다니까...
-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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