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만한지나침

김주희 <피터팬 죽이기> 중에서

시월의숲 2005. 8. 1. 23:21

 

" ...... 혼자 자취방에 누워 있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 줄 알아? 외로움이 발바닥에 자리 잡는 거야. 외로움은 점차 위로 올라와. 외로움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면 기침이 나오고 눈까지 올라오면 눈물이 나오지. 머리끝까지 치고 올라오면 죽는 거야. 외로움이 수류탄으로 변해서 내 몸을 폭파하니까. 아무래도 나는 외롬족인 것 같아."

"살아 있습니까? 그렇다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