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이승훈
비로소 웃을 수 있고 한가롭게 거리를 걸을 수 있고
비가 와도 비가 와도 비를 맞을 수 있고 서점에 들러도
마음이 가벼울 수 있고 책들이 한없이 맑아지는 걸 볼
수 있게 된 건 투명한 책들 앞에 두렵지 않게 된 건 모두
어제 네가 있는 곳으로 오라고 말했기 때문이야 네가 있
는 곳! 따뜻한 곳! 그곳으로 오라고!
*******
사랑이란 그런 거겠지
모든 익숙한 것들과,
그래서 지겨운 것들과,
늘 두려운 것들을 순식간에
그 반대의 것들로 바꾸어 버리는...
네가 오라는 그곳으로 그저
오라고 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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