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푸른저녁

쉽게 하는 말

시월의숲 2007. 9. 12. 00:35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많아서,

삶은 명확히 정의되는 것이 아니므로

그것에 대해 

쉽게 결론을 내리는 것을 망설이고 멀리하던 내가

내 글에서, 내가 생각하고 써내려간 그 글에서

너무나 쉽게 삶을 정의하려는 모습을 본다.

삶이란 이런 것일 거다,

진실함이란,

절실함이란,

슬픔이란,

절망이란,

아픔이란,

사랑이란 이러이러 할 것이다, 라고

끊임없이 망설이면서도

실은 너무나도 쉽게 그것을 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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