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4시의희망

이소라 - Tears

시월의숲 2022. 1. 4. 23:26

 

 

*

퇴근길에 본 밤하늘에 눈썹 모양의 달이 떠 있었다. 저렇게 날렵하고 날카로운 달을 본 적이 있던가? 손을 대면 베일 것만 같은.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운전 중이었으므로 그냥 바라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나는 달을 향해 운전을 했고, 달은 줄곧 내가 가는 길을 비춰주었다.

 

차가운 밤하늘에 걸려 있는 눈썹달을 보고 있으니, 문득 이소라의 6집 앨범인 <눈썹달>이 생각났다. 어쩌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으리라. 한때 무척 많이 들었었는데 지금껏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이라 그런가, 이소라의 목소리가 더욱 귀에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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