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면
내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과,
네가 나에게 하고 싶어하는 말을
서로 눈빛만 보고도 알 수 있다면,
정말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하는 말이 너의 마음에 상처가 되고
너의 그 상처가 나에게 다시 상처를 주고
우리의 상처가 커져 갈수록
우리 사이의 말은 사라져간다.
말이 사라진다는 건
의미가 사라진다는 것.
나에 대한 너의,
너에 대한 나의...
말을 해줘.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려면 우선,
말을 해야하지 않겠니?
무엇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난거야?
-2004.10.20
'어느푸른저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눈 같은 (0) | 2005.03.20 |
---|---|
커피 한잔 (0) | 2005.03.20 |
일기를 쓴다는 것, 혹은 일기 쓸 일이 없다는 것 (0) | 2005.03.20 |
핸드폰 유감 (0) | 2005.03.20 |
사랑의 비밀(소리굽쇠의 공명에 대하여) (0) | 2005.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