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푸른저녁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시월의숲 2005. 4. 21. 10:49
모두들 저마다의 알을 깨고

새가 되어 날아갔나

오지않는 너를 기다린다

너에게 나는 어떤 의미였는지

가끔씩 생각나는 너는

따뜻한 깃털과

아름다운 부리와

빛나는 눈을 가진 너는

나에게 따스한 눈길이었고, 편안함이었다

세상을 돌고 돌아

너만의 보금자리를 틀었을지도 모를

오지않는 너를 생각한다

그래도 한번쯤 생각해주렴

한때는 여기가 너의 세상이었다는 걸

너를 따뜻하게 품어준 보금자리였다는 걸

잊지는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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