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만한지나침

김채원, 《가을의 환(幻)》중에서

시월의숲 2007. 6. 11. 21:11

 

꿈…… 그것은 어디까지나 꿈일 뿐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꿈인 것일 뿐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이미 꿈이 아니지 않는가. 마찬가지로 존재감의 일치 또한 같은 이치가 아닐까. 존재가 일치한다면 그것은 이미 타인이 아니지 않은가. 일치된 타인이란 '너와 나'가 아니지 않는가. 우리는 타인일 때 서로 끌어안을 수 있고 그 감동을 가질 수 있는 게 아닐까.

 

 

- 김채원, 《가을의 환(幻)》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