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만한지나침

김영하, 《빛의 제국》중에서

시월의숲 2007. 8. 13. 09:57

"나는 배신감이란 게 말이야, 그냥 속아서, 당해서, 그래서 억울한 거라고 생각했었어. 이제 보니 그게 아니야. 배신감은 말야,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허물어. 그런 거였어.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어. 내가 과연 잘 살아온 건지, 지금도 잘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어..."

 

 

- 김영하, 《빛의 제국》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