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에 대한 경고는 언제나 실제로 닥쳐오는 위험보다 많지만 막상 위험이 닥칠 때는 어떤 경고도 없는 법이었다.(8쪽)
*
멀고도 낯선 두 존재가 친밀한 관계가 되는 것도 그렇지만 그 관계가 끝나는 것도 명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언젠가 은하는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더 멀어지며 더 멀어질수록 빨리 멀어진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인지 몰랐다. 일단 멀어졌다는 것 말고 어떤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관계가 있는 법이었다.(76쪽)
'기억할만한지나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중권, 《미학 오디세이 3》, 휴머니스트, 2004. (0) | 2012.03.06 |
---|---|
진중권, 《미학 오디세이 2》, 휴머니스트, 2003. (0) | 2012.02.22 |
김중혁, 《악기들의 도서관》, 문학동네, 2008. (0) | 2011.11.06 |
뮈리엘 바르베리, 《고슴도치의 우아함》, 아르테, 2007. (0) | 2011.09.22 |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이레, 2004. (0) | 2011.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