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푸른저녁

어쨌거나 제주도

시월의숲 2018. 5. 2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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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은 여행이었다. 제주도라고 했지만, 처음부터 가고자 하는 마음이 들지는 않았다. 아니,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는 가게 되었고, 제주도는 역시나 제주도였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바람과 눈을 돌리면 보이는 검은 돌이, 지금 여기가 제주도임을 생생히 증명하고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것은, 제주도라는 섬의 가장 큰 관광포인트는 바로 자연에 있다는 것이었다. 제주도라는 섬 자체가 주는 자연의 아름다움, 생경함, 이국적인 느낌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