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가 당신에게 세 가지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한다면 당신은 무슨 소원을 빌 것인가? 여기 삼천 년 만에 깨어나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는 지니가 앞에 있다. 어쩌다 지니라는 거대한 복권에 당첨된 중년의 시니컬한 여교수(틸다 스윈튼)는 소원을 빌 생각은 하지 않고 당장 그가 물러가기를 바란다.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어야만 비로소 자유로워지는 지니는 그녀에게 어떻게든 소원을 빌도록 애원하면서, 자신이 그동안 겪었던 이야기를 마치 천일야화처럼 들려준다. 헌데 그 이야기라는 것이 다름 아닌 지니의 사랑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듣고 처음엔 마음을 열지 않던 교수는 점차 그에게 동화되고, 결국 그에게 자신을 ― 오래전 그가 열렬한 사랑을 바쳤던 여성들에게 그랬듯 그렇게 ― 사랑해 달라는 소원을 빈다. 이 영화는 사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