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아리 에스터 감독의 두 번째 영화인 를 보았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지만, 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보게 되었는데, 만약 못 보고 지나갔다면, 상당히 독특한 공포영화 한 편을 놓칠 뻔했다. 우연찮게도 최근에 본 에서 깊은 인상을 주었던 플로렌스 퓨가 주인공 '대니'역을 맡았다. 감독의 전작인 은 상당히 '어둡고' 독특하면서도 섬뜩한 공포영화였다면, 는 상당히 '환하고(?)' 독특하면서도 섬뜩한 영화였다. 이 영화는 스웨덴의 외딴 마을에 종교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벌이는 축제에 대니와 친구들이 참여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북유럽 특유의 백야와 이단적인 종교의식이 이방인들의 눈에는 낯설게만 보이는데, 그것이 정작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