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블로그에 이라는 카테고리를 자주 들여다본다. 거기에는 내가 독서를 하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이나 오래도록 생각하게 만든 문장들을 기록해 놓았다. 한번 읽고 지나가기에는 너무나 아쉬워서, 나중에라도 다시 한 번 더 보기 위해 기록해 둔 것이다. 지금 읽어보면 그 책에 이런 문장들이 있었어? 하고 놀라기도 하고, 이 문장들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은데,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기억이란 그런 것이겠지. 어쨌든 그렇게 기록해 놓은 글들을 다시 읽는 것은 새로운 발견을 한 듯한 느낌을 준다. 다시 읽기 위해 기록해 놓은 것을 다시 읽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과 함께. 그렇게 다시 읽은 신형철의 에 이런 문장들이 나온다. "인간에게 특정한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