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전화가 왔다.
여전한 네 목소리.
네 목소리에 실려온
반딧불 같았던 기억.
깜박깜박 점멸하는 기억.
네 목소리만 들어도
민망하게 두근거렸던 내 심장, 그 박동소리를
너에게 들킬까봐
몰래 가슴을 누를 일도 이젠 사라지고,
나는 담담히 전화를 받는다.
나는 다 잊었다.
다 잊었다.
나는 괜찮다.
나는 괜찮다.
여름의 한 가운데.
지독한 이 여름을 나는 맨몸으로 지나고 있다.
-2004.7.24
너의 전화가 왔다.
여전한 네 목소리.
네 목소리에 실려온
반딧불 같았던 기억.
깜박깜박 점멸하는 기억.
네 목소리만 들어도
민망하게 두근거렸던 내 심장, 그 박동소리를
너에게 들킬까봐
몰래 가슴을 누를 일도 이젠 사라지고,
나는 담담히 전화를 받는다.
나는 다 잊었다.
다 잊었다.
나는 괜찮다.
나는 괜찮다.
여름의 한 가운데.
지독한 이 여름을 나는 맨몸으로 지나고 있다.
-2004.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