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푸른저녁

어쩌면

시월의숲 2013. 2. 25. 23:33

어쩌면 나는 나 자신에게 중독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기에,

누군가 알아봐 줄 만큼 형성되지 못했기에,

내가 상상하는 나만의 형상에 나 스스로 빠져들어 버렸는지도

그 불안전하고 공허한.

그래서 몇 번이고 블로그를 들락거리고,

컴퓨터를 끄지 못하는 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