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따다 주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숲 해설사는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정말 손을 뻗으면 만져질 듯, 푸른 별이 빼곡히 떠 있었다. 간간히 바람이 불 때마다 별들이 일제히 흔들렸다. 바람에 흔들리는 별들의 춤. 그렇게 푸른 별의 물결 속에 잠시 서 있었다.
다들 별들의 푸르름에 취해서였을까? 아니면 별을 따다 줄 누군가를 생각하는 중이었을까? 숲 해설사의 물음에 아무도 대답하는 이 없었다. 나는 문득, "나 자신에게 저 별을 따주고 싶은데요?"라고 말했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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