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 그 노래 아무리 피하려 해도 귀에 걸리는 우리 그토록 듣고 함께 불러대던 그때 그 노래 머리로 막아도 애써 귀를 막아 보아도 어느새 난 그때의 나 노래는 추억들을 부르지 아랑곳없이 차갑게 굳어 버린 줄만 알았던 내 맘 무색하게 씁쓸한 미소도 알량한 후회도 더 이상 모른 척 그냥 지나쳐야 .. 오후4시의희망 2018.09.22
먼 바다를 바라보듯 그렇게 갑자기 치밀어오르는 화 때문에 불쑥 욕을 하게 되고, 그것을 들은 사람이 무척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평소 욕이라고는 거의 하지 않던 사람인데, 갑자기 욕을 하다니! 그는 조금은 걱정스럽고도 놀라운 표정으로, 그리고 약간은 겁먹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나는 내가 욕을 했.. 어느푸른저녁 2018.09.21
박정현 콘서트에 다녀오다 * 믿을 수 없게도, 박정현 콘서트에 다녀왔다. 누군가 우연히 박정현 콘서트에 가자고 말하지 않았다면 결코 알지도 못했을 공연이다. 평소에 그의 음악을 즐겨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콘서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은 이상한 일이다. 대중가수로는 유일하게 이소라의 공연을 .. 어느푸른저녁 2018.09.14
처음 마음 일을 하면 할수록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혹은 지금 내가 힘겨워 하는 이유가, 처음 먹었던 마음으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일까. 그러니까 처음 일을 시작할 때의 그 마음가짐, 무엇이든 배우려고 하고, 빨리 익히려고 하고, 뭐든 열심히 하려고 하는 그 마음으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일까. 이젠.. 어느푸른저녁 2018.09.11
직업이라는 것 직업이라는 것은(물론 다양한 직업이 있지만, 나처럼 일정 기간 근무처를 옮겨다녀야만 하는 직업의 경우), 또다른 문제를 맞닥드리는 일, 그러니까 어떤 골치아픈 문제로 끙끙거리다가 어찌어찌하여 그것에서 벗어나게 되더라도 또다른 문제에 마치 운명적으로 직면하게 되는 일이 아닐.. 어느푸른저녁 2018.09.06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태풍이 온다고 떠들어대던 매스컴의 예보와는 달리, 내가 사는 이 지역에는 태풍의 전조도 비치지 않았다. 태풍이 상륙한다던 며칠 전 밤 퇴근길에 평소보다 거친 바람으로 인해 태풍이 오긴 오나보다 했는데, 다음 날 일어나보니 태풍이 지나갔다고 했다. 더이상의 바람도, 거센 비도 오.. 어느푸른저녁 2018.08.28
어떤 마음 * 무언가를 쓰고 싶다는 건, 평상시와 달리 편하지 않고, 무언가 신경을 쓰거나, 어떤 일로 인해 심경의 변화가 생겼을 때 커지는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의기소침해지거나, 급격히 좌절감을 느끼거나, 아프거나, 허탈감을 느끼거나, 슬프거나 절망할 때, 그럴 때 무언가를 쓰고 싶다는 마음.. 어느푸른저녁 2018.08.21
폴 킴 - 길 여태 뭐하다 준비도 안 했어 다 떠나고 없는 아직 출발선 사람들은 저기 뛰어가는데 아직 혼자 시작도 못했어 죽을 만큼 힘들게 하고 있냐고 노력하고 있냐고 열심히 사는척하며 눈치만 보게 돼 시계는 나를 자꾸만 보채 서둘러야 해 누가 내 맘 좀 알아줘 이런 내 맘 좀 알아줘 기댈 곳이.. 오후4시의희망 2018.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