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의 공식 성장영화를 보는 것은 힘들다. 아니, 처음 그러한 영화 보고자 마음먹는 것조차 나에겐 힘든 일이다. 그것은 영화를 보는 내내 고통스러워할 것이라는 사실을 나 스스로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성장영화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 같은 경우, 결.. 봄날은간다 2007.12.20
기담 공포영화를 보고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을까? 영화 <기담>을 보는 중에도 그랬고 보고 나서도 영상이 참 아름답고 분위기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일제시대 말기 경성에 있는 안성병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담>은 세 편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각기 독립된 이야기라기.. 봄날은간다 2007.11.17
카포티 트루먼 카포티. 그는 1950~60년대 활약했던 미국의 유명한 소설가이지 저널리스트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인 콜드 블러드> 같은 소설을 써서 굉장히 유명해졌으며, 특히 <인 콜드 블러드>라는 소설은 당시 켄자스 주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을 작가가.. 봄날은간다 2007.06.09
밀양 (Secret Sunshine) 이창동 감독의 <밀양>을 보았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개봉하고 나니 볼까 말까 고민이 되었다. 그동안 본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마냥 편하게만 볼 수 없는, 다시 말해 영화를 보면서 즐길 수 있는 달콤한 환상 같은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봄날은간다 2007.05.31
메종 드 히미코 타인을 향한 이해의 문을 여는 방법 - 메종 드 히미코 세상에 이해하지 못할 것은 없는 것일까? 분명 어딘가에 이해의 열쇠가 숨겨져 있어서 그것을 찾아 열기만 하면 되는데! 만약 그렇다면,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이해의 열쇠를 찾지 못해서, 혹은 찾는 게 귀찮아서 이해하지 못한다고 .. 봄날은간다 2007.05.15
고상하고 지적인 살인마 - 한니발 안소니 홉킨스와 줄리앤 무어가 주연한 영화 <한니발>을 보았다. 예상대로 이전에 보았던 <한니발 라이징>보다는 훨씬 내 취향이었고 재미가 있었다. 세상에, 한니발의 출생과 식인 살인마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한니발 라이징>이 그렇게도 밋밋할 줄이야. 뭐, 기대는 하.. 봄날은간다 2007.05.12
후회하지 않아 이송희일 감독의 첫 장편영화 <후회하지 않아>를 보았다. 그냥 사랑 이야기지만 그렇게만 말하기엔 조금은 특별한 남자간의 사랑 이야기이다.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숨기지 않는 떳떳한 정체성을 가진 감독의 영화라서 그럴까, 이 영화 또한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들의 사랑을 이야기.. 봄날은간다 2007.03.01
영화야 게임이야? - 사일런트 힐 이 영화는 순전히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보았다. 그러니까 이 영화의 원작이 게임이라는 것과, 그 게임이 어떤 것이고, 거기서 묘사된 사일런트 힐의 분위기가 어떻다는 등의 정보없이 말이다. 순전히 '사일런트 힐'이 어떤 곳일까 하는 궁금증만 가지고 영화를 보았는데, 영화를 보는 내.. 봄날은간다 2006.11.14